"땅속 350~446m 지점 100m 정도 두께로 막혀 있어 작업난"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금광 폭발사고가 발생한 지 13일째를 맞은 가운데, 생존이 확인된 매몰 노동자들을 구출하기 위한 통로를 뚫는 데 최소 보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2일 신화통신과 글로벌타임스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구조당국 관계자는 전날 산둥성 옌타이(煙台) 치샤(栖霞)시 금광에 갇힌 노동자 구조작업 현황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10일 발생했으며, 지하 580m 아래에 매몰된 22명 가운데 12명의 위치가 확인된 상태다.
11명이 한 지점에 모여있고 1명은 다른 곳에 있으며, 11명 중 1명은 폭발 당시 충격으로 머리를 다쳐 결국 숨진 것으로 전해진다.
당국은 한곳에 모여있는 노동자들을 구출하기 위해 20일 오후 직경 71.1cm 크기의 구멍을 뚫는 작업을 시작했고 전날까지 땅속 358m 정도까지 들어갔다.
당국 관계자는 "땅속 350~446m 지점이 100m 정도 두께로 막혀있다. 잔해더미가 규모 1천300㎥에 무게 70t 정도 된다"면서 작업상의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연락을 유지 중인 생존자 10명은 영양액 등을 공급받아 신체기능이 차츰 회복됐고, 포만감을 주는 일상 음식으로 차츰 식단을 바꿨다.
일부 노동자들은 체력을 회복한 뒤 갱도 내부에 다른 생존자가 있는지 레이저 펜을 비추고 확성기로 소리를 내는 등의 방식으로 수색했지만, 추가 생존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구조 당국은 행방불명 상태인 다른 10명을 찾기 위해 지하 땅속 629m까지 구멍을 뚫었는데, 여기서도 아직 생존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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