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경·정치인·전 보건 관료도 적발돼 해임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스페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새치기'를 한 군 장성이 결국 사임했다.
스페인군은 2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우선 접종 대상자가 아님에도 백신을 맞은 미겔 앙헬 비야로야(63) 장군이 군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고 AFP, dpa통신이 보도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마르가리타 로블레스 스페인 국방장관은 이날 비야로야 장군의 사직서를 수리했다.
로블레스 장관은 비야로야 장군 외에도 백신 접종 새치기를 한 국방부 관계자가 있으며, 추가로 사직서를 수리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스페인 정부는 요양시설 입소자와 직원 등 고위험군을 백신 접종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
비야로야 장군이 사임하기 전, 일부 경찰 고위 간부와 정치인들도 백신 접종 새치기를 했다가 해임된 바 있다.
이 중에는 스페인 남동부 무르시아에서 보건 고문을 지낸 마누엘 비예가스도 있었다.
스페인은 영국, 프랑스 등과 함께 유럽에서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나라 중 하나로 꼽힌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이날 스페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49만9천560명이며, 이 중 5만5천441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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