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액 119억달러…무역수지 흑자도 70억달러로 26% 감소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한국의 지난해 대(對)인도 수출이 전년보다 20%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무역협회 뉴델리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인도 수출액은 119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
2019년 수출액 151억달러보다 20.8% 줄어든 수치다.
이로써 한국의 대인도 수출은 2019년 -3.3%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다만 지난해 분기별 수출을 살펴보면 2분기 -62.3%로 바닥을 찍고 3분기(-18.0%), 4분기(6.5%)를 거치며 나아지는 분위기다.
수출 1위 품목인 철강판이 대표적인 피해 분야다.
철강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타격으로 인한 인도 측 수요 감소로 2분기 수출이 -70.2%까지 떨어졌다가 인도 경제 회복세에 따라 4분기에는 7.3%로 증가했다.
자동차부품 수출도 현지 한국 기업이 코로나19 충격을 딛고 정상화되면서 11월(8.1%), 12월(6.5%)로 나아졌다.
다른 주요 품목 중에서는 의약품의 지난해 수출이 426.8% 늘어날 정도로 홀로 선전했다.
인도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해 3월 전국 봉쇄령을 내렸다가 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생기자 5월부터 차례로 이를 풀었다.
동시에 대규모 경기부양책 등이 발표되면서 자동차, 휴대전화 등을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되는 중이다.
지난해 한국의 대인도 수입액은 49억달러를 기록, 전년보다 12% 감소했다.
이에 같은 기간 한국의 대인도 무역수지는 70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26.0% 감소했다.
무역협회 뉴델리지부 관계자는 "주요 기관들이 올해 인도 경제가 10% 내외의 성장률로 강하게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대인도 수출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코로나19 사태 지속과 불확실한 통상 환경은 본격적인 수출 회복에는 장애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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