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동안 4번째"…파키스탄 테러리스트 잠입 통로 추정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군이 파키스탄과의 국경 지대에서 최근 잇따라 땅굴을 발견했다.
24일 더힌두 등 인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국경수비대(BSF)는 지난 23일 북부 잠무 지역 정전통제선(LOC, Line of Control) 인근 판사르 지역에서 땅굴을 발견했다.
길이 150m의 이 땅굴은 지상에서 30피트(9m) 아래에 자리 잡고 있었다.
LOC는 인도-파키스탄 간 실질적 국경 역할을 하는 경계선이다. LOC 인근에서는 자주 군사 충돌이 발생하며 최근에도 포격전이 벌어졌다.
인도군은 지난 6개월 동안 잠무 지역에서 땅굴을 발견한 게 이번이 4번째라고 설명했다.
인도군은 파키스탄의 테러리스트들이 이 땅굴을 이용해 인도 영토로 잠입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국경수비대 대변인은 "잠무 지역에서는 지난 10년간 약 10개의 땅굴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해 6월 파키스탄에서 인도로 무기와 탄약을 운반하던 드론이 인도군에 의해 격추되기도 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1947년 영국에서 분리 독립한 후 핵무기 개발 경쟁 등을 벌이며 날카롭게 맞서왔다.
특히 두 나라는 잠무·카슈미르 지역 전체에 대한 영유권을 놓고 여러 차례 전쟁까지 치렀다.
양국은 2019년 2월에도 전면전 위기를 겪었다. 당시 인도령 카슈미르 풀와마 지역 자살폭탄테러로 경찰 40여명이 숨지자 인도가 파키스탄 내 '테러리스트 캠프'를 전격 공습, 공중전 등 군사 충돌이 빚어졌다.
인도는 독립 후 파키스탄이 잠무·카슈미르 지역으로 끊임없이 테러리스트를 보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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