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부터 푸틴까지…'인터뷰 왕' 래리킹에 각계 애도 물결

입력 2021-01-24 15:45   수정 2021-01-24 16:57

클린턴부터 푸틴까지…'인터뷰 왕' 래리킹에 각계 애도 물결
"공정한 질문·높은 전문성·진지함과 재미"
'토크쇼 여왕' 윈프리 "얘기 자체가 즐거움"
매직 존슨·셀린 디옹 등도 추모행렬에 동참


(서울=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미국 CNN 방송의 간판 토크쇼 진행자였던 래리 킹이 사망하자 세계 각계각층에서 애도가 이어졌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킹과 20번 이상 인터뷰한 경험이 있는데, 그는 유머 감각과 사람에 대한 진정한 관심을 소유한 인물이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그는 직접적이면서도 공정한 질문으로 미국 국민들에게 직접 소통했고, 진실을 얻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며 킹을 추모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킹의 사망 소식에 조의를 표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킹은 여러 번 푸틴 대통령을 인터뷰했다. 푸틴 대통령은 항상 킹의 높은 전문성과 반박의 여지가 없는 언론인 권위를 평가했다"고 밝혔다.
'토크쇼의 여왕'으로 불리는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는 트위터를 통해 "당신과 함께 테이블에 앉아 당신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항상 즐거운 일이었다. 고마워요. 래리 킹"이라고 썼다.
CNN의 울프 블리처 앵커는 "킹은 CNN에서의 나의 좋은 친구였다. 그는 놀라운 인터뷰 진행자였고, 많은 동료의 멘토였다"고 추모했다.



미국 ABC 방송의 간판 토크쇼 진행자 지미 키멜은 트위터에 "아침 방송 DJ 초년병 시절 킹의 새벽 방송을 들으며 출근했었다"며 "그는 최고 중의 한 사람이었고, 그를 알게 돼 기쁘다"고 킹을 기렸다.
미국프로농구(NBA)의 '전설' 매직 존슨은 42년 전부터 이어온 킹과의 인연을 소개하면서 "래리는 최고의 인터뷰 진행자 중 한 명이었으며 항상 잘 준비했고, 지적인 질문을 했고, 인터뷰를 진지하고, 재미있게 만들어 냈다"고 애도했다.
팝 디바 셀린 디옹도 트위터에 "그는 매우 친절한 신사였고, 우리 모두를 마치 평생의 친구와 이야기하는 것처럼 느끼게 했다"며 "그와 같은 사람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그는 미국인들에게 명확하고 분명한 방식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5만 건 이상의 인터뷰를 진행했다"며 "뉴욕은 그의 가족과 많은 친구에게 조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킹은 이날 로스앤젤레스(LA)의 시더스 사이나이 의료센터에서 87세로 사망했다.
앞서 CNN 방송은 지난 2일 킹의 가족과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시더스 사이나이 의료센터에 1주일 넘게 입원해 있다고 전했었다. 당뇨병을 앓은 킹은 다른 질환으로도 고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logo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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