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이라크 정부의 지원을 받는 민병대가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 잔당의 공격을 받아 20여 명이 사상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북쪽에서 이라크 정부가 지원하는 하시드 알샤비 군이 IS 잔당의 기습을 받아 11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했다.
알샤비군 장교 아부 알리 알말리키는 AFP 통신에 "IS가 하시드군 22여단을 공격했다"며 "지원군이 오기 전 전사한 사람 중에는 여단장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앞서 IS 잔당은 21일 바그다드 중심부 시장에서 연쇄 자폭 테러를 자행해 32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이라크 합동작전사령부의 타흐신 알하파지 대변인은 "테러범이 붐비는 시장 한복판에서 큰 소리로 사람들을 불러 모은 뒤 첫 번째 폭발물을 터뜨렸으며 곧이어 두 번째 폭탄도 폭발했다"고 밝혔다.
테러 발생 하루 만에 IS는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다.
IS는 2014년 이라크 국토의 3분의 1을 점령했으며, 바그다드 외곽까지 세력을 떨쳤으나, 이라크 정부는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의 지원을 받아 2017년 말 IS를 축출하는 데 성공했다.
IS는 2019년 3월 최후의 거점이었던 시리아 바구즈를 함락당한 이후 공식적으로 패망했지만, IS 잔당들은 지금까지도 이라크·시리아 등지에서 테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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