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에서 높은 집값 때문에 수도 타이베이(台北)에서 인근 수도권 지역으로 이동 붐이 일어나고 있다.
연합보 등 대만 언론은 대만 내정부의 자료를 인용, 지난해 타이베이시의 전입자는 11만7천562명으로 전출자 16만2천2명에 비해 훨씬 적었으며, 이로 인해 인구가 4만4천440명이나 감소했다고 25일 보도했다.
타이베이 인구는 2015년 9천386명이 감소하기 시작한 이후 지난해 전출자 수가 가장 많았다. 2015년부터 6년간 타이베이시 순유출 규모는 13만 9천569명에 달했다.
반면 지난해 타이베이 주변의 신베이(新北)시는 1만577명, 타오위안(桃園)시는 1만1천506명 각각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행정원의 한 관계자는 타이베이의 집값과 소비 수준이 너무 높은데다 최근 신베이시와 타오위안시 등 주변지역의 사회 복지 수준이 향상되고 교통도 편리해져 일일생활권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신베이시의 관계자도 타이베이보다 저렴한 집값과 지하철의 건설에서 그 원인을 찾았다.
앞서 대만 내정부는 지난해 대만의 총인구가 2천356만1천236명으로 사상 첫 감소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회적 인구의 감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지난 10년 동안 매년 3만~4만5천명에 이르던 대만 이주 외국인수가 지난해 1만6천859명으로 감소한 것에서 그 원인을 찾았다.
한편 대만 인구는 1989년 2천만명을 넘어선 후 2019년 사상 최대인 2천360만3천100명을 기록한 후 다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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