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마트, 1천352억원에 SK와이번스 인수…3월 새 출범(종합)

입력 2021-01-26 11:36   수정 2021-01-26 16:52

신세계 이마트, 1천352억원에 SK와이번스 인수…3월 새 출범(종합)
내달 23일 본계약…야구장 '라이프스타일센터'로 바꿔 신세계 서비스 제공
고객 경험·온라인 시장 확장 기대…SKT "아마추어 스포츠 육성 지원"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신세계그룹의 이마트가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를 1천352억 원에 인수한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를 통해 SK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는 SK와이번스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하고 26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가격은 주식 1천억 원과 야구연습장 등 토지·건물 352억8천만 원 등 총 1천352억8천만 원이다.
인수 후에도 야구단 연고지는 인천으로 유지하며 코치진을 비롯한 선수단과 프런트는 전원 고용 승계한다.

신세계그룹은 온·오프라인 사업 통합과 온라인 시장 확장을 위해 수년 전부터 프로야구단 인수를 타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프로야구 팬과 그룹 고객을 접목하는 방식으로 '고객 경험의 확장'을 꾀할 수 있고 야구팬들이 모바일 등 온라인 환경에 익숙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온라인 시장의 주도적 고객층과 일치하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신세계그룹은 야구장을 찾는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보는 야구'에서 '즐기는 야구'로 프로야구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야구장을 '라이프 스타일 센터'로 바꿔 야구뿐만 아니라 신세계그룹의 서비스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장기적으로는 팬과 지역사회, 관계기관 의견을 수립해 돔을 비롯한 다목적 시설 건립을 추진하는 등 인프라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좋은 선수를 발굴·육성하고 선수단 기량 향상을 돕기 위해 훈련 시설 확충 등 시설 개선에도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식품과 생활용품, 반려동물용품 등 여러 부문에서 야구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야구장 밖에서도 야구팬들이 '신세계의 팬'이 될 수 있게 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신세계그룹은 다음 달 23일 인수 본 계약을 체결한 뒤 최대한 빨리 새 구단 출범을 위한 실무 협의를 끝내고 3월 새 구단을 정식 출범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를 위해 창단 준비를 위한 실무팀을 구성했으며 구단 이름과 엠블럼, 캐릭터 등도 조만간 확정한다.
신세계그룹은 "명문 SK와이번스의 역사를 계승하는 것을 넘어 인천 야구, 나아가 한국 프로야구 성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해 팬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구단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다양한 성장 비전을 마련하고 로드맵에 맞춰 차질없이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야구단을 매각하는 SK텔레콤은 향후 아마추어 스포츠를 장기 후원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 한국 스포츠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힘을 보태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SK텔레콤은 대한민국 스포츠 육성 태스크포스를 만들고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한 미래형 스포츠 발굴과 투자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zitro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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