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노선에도 긴급 투입하기로
작년 8월 이후 미주 노선에 9차례 임시선박 투입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HMM[011200](현대상선의 새이름)은 국내 기업의 원활한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미주노선에 이어 유럽 노선에도 첫 임시선박을 투입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투입되는 유럽 노선 임시선박은 5천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HMM 프레스티지호'다.
HMM 프레스티지호는 국내 수출기업의 화물 2천600TEU를 포함해 총 4천200TEU의 화물을 싣고 31일 부산을 출발해 3월 4일 네덜란드 로테르담, 3월 7일 독일 함부르크에 각각 도착할 예정이다. 화학제품과 철강, 기계류, 자동차부품, 가전, 타이어, 건설자재 등이 실릴 예정이다.
HMM은 이어 러시아 노선에도 1천700TEU급 컨테이너선 '인제뉴어티호'를 임시선박으로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인제뉴어티호'는 28일 부산항을 출발, 30일 러시아 보스토치니에 도착할 예정이다.
HMM은 작년 8월부터 이달까지 미주 서안(부산∼LA) 8회, 미주 동안(부산∼서배너) 1회 등 미주 노선에만 9차례의 임시선박을 투입해 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작년 상반기에 위축됐던 해상 물동량이 하반기부터 급증하고 있다. 이에 미주 노선의 선복 부족 현상이 유럽과 아시아 노선까지 확산되자 이를 적기에 대응하기 위해 임시 선박 투입을 결정했다고 HMM 측은 설명했다.
HMM 관계자는 "지속적인 임시선박 투입은 수출에 차질을 빚는 국내 화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로나19로 바닷길이 중요해지는 지금 세계 곳곳으로 수출 화물의 차질 없는 운송과 대한민국 해운 재건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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