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화산인 므라피화산이 27일 하루 22차례, 최고 1천600m 높이까지 화산재를 뿜어냈다.
인도네시아 지질재난기술연구개발연구소(BPPTKG)에 따르면 중부 자바 족자카르타(욕야카르타)의 므라피 화산이 이날 새벽부터 22차례 남서쪽으로 화산재를 뿜어냈다.
이날 므라피화산에서 관찰된 화산쇄설류(Pyroclastic flows)는 화산 폭발로 가스, 화산재, 연기, 암석 등이 뒤섞인 구름이 고속으로 분출되는 현상을 뜻한다.
화산재 분출과 함께 산사태와 지진도 함께 감지됐다.
특히 "작년 11월 므라피화산의 경계수위를 높인 뒤 가장 큰 규모의 용암이 흘러내렸다"고 족자카르타 화산지진 위험센터 관계자는 밝혔다.
일부 화산 기슭의 주민들이 산 아래로 놀라 대피했지만,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당국은 므라피화산의 경보 단계를 4단계 중 3단계로 그대로 유지했다.
므라피 화산은 인도네시아의 120여개 활화산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활화산이다.
1930년 폭발해 1천300명이 사망했고 1994년과 2006년에도 폭발해 각각 69명과 2명이 숨진 바 있다.
가장 최근 인명피해를 낸 대형 폭발은 2010년 10월로, 350명 이상이 숨졌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작년 11월 5일 므라피화산 대폭발이 예상된다며 경보단계를 2단계에서 3단계로 올린 뒤 화산 기슭의 주민 2천여명을 대피시켰다.
이후 지금까지 므라피화산에서 화산재 분출, 산사태, 지진은 계속되고 있으나 대폭발은 일어나지 않았고, 주민 대부분이 집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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