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은 2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을 받은 관광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12억 랜드(약 878억 원) 규모의 공정관광기금을 발족했다.
중소기업발전부의 중소기업금융청이 공동으로 출연한 이 기금은 특히 흑인 소유 사업체를 중점적으로 지원한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이날 기금 화상 발족식에서 "관광산업은 남아공 국내총생산(GDP)의 2.9%를 차지하고 간접적으로 8.6%를 차지한다"라면서 "직·간접적으로 150만 개의 일자리를 지원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관광업은 노동집약적이고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에 중요한 산업이라면서 이번 기금 발족을 통해 특히 시설 마련 등 자금이 부족했던 흑인 청년, 여성, 장애인 등의 관광산업 참여와 전환을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음마몰로코 쿠바이-은구바네 관광부 장관은 지난해 코로나19로 관광업이 거의 정지 수준에 이르는 등 큰 타격을 받았다면서 이번 기금을 통해 농촌과 흑인밀집 타운십에서 최소 51%의 흑인 소유 지분이 있는 업체 등을 집중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남아공은 지난해 3월 말부터 강력한 봉쇄령에 들어가 국경을 통제하다가 같은해 10월부터 국제선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그러나 최근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 출현으로 많은 나라가 남아공발 항공을 속속 차단하고 미국, 캐나다 등은 자국민에 해외여행 금지를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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