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미군의 전략폭격기인 B-52가 페르시아만과 일대를 비행했다고 AP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군은 이날 B-52 폭격기의 중동 비행 사실을 전하면서 도발 위험을 억제하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항공기 추적 사이트에 따르면 B-52 폭격기는 루이지애나주 박스데일 공군기지에서 이륙해 페르시아만과 사우디아라비아 영공을 비행했다.
이란과 군사적 긴장 관계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 공군은 이란에 대한 경고 차원에서 폭격기 출격 등 무력 시위를 해왔다.
B-52 폭격기는 올해 들어 3번째이며,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로는 처음이다.
미 중부군사령부는 이날 늦게 폭격기가 사우디 공군의 F-15s 전투기 편대와 나란히 비행하는 사진을 공개하면서 이란을 언급하지 않은 채 "미국의 역내 안보 관여 차원"이라고만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 미국이 일방적으로 파기한 이란과의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귀 의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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