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AI 분야에 향후 5년간 7천억원 이상 투입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국내 철강사와 인공지능(AI)업체, 연구기관이 손잡고 28일 '철강 디지털전환연대'를 출범했다.
철강 생태계의 디지털 혁신을 가속하기 위한 협력체로, 포스코[005490], 현대제철[004020], 동국제강[001230], 세아그룹 등 철강업체와 베가스, 아이싸이랩 등 AI업체, 한국재료연구원,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이 참여했다.
이날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참여업체들은 업무협약(MOU)을 맺은 뒤 4개 철강기업의 디지털전환 모범사례를 공유했다.
최근 철강산업에서 디지털 전환은 경쟁력의 핵심이자, 기후변화 대응, 고령화에 따른 숙련 조업자 감소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일부 고로사는 철강 제조에 빅데이터·AI를 이미 적용 중이다. 포스코는 인공지능 고로 조업 기술을 통해 2019년 7월 국내 기업 최초로 세계경제포럼 '등대공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전기로·가공사 등 국내 중견·중소 철강업체의 디지털 전환은 아직 초기 단계다.
철강 디지털전환연대는 포스코나 현대제철이 가진 철강 AI 노하우를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디지털 전환에 따른 어려움 등을 극복할 수 있게 협력하자는 취지로 출범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출범식에서 '스틸-AI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철강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 제조 공정별 디지털 전환 가속화 ▲ 철강 생태계의 지능화 ▲ 안전·환경문제 해결 등 3가지 전략을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참여 기업들은 정부의 '스틸-AI' 추진에 적극 동참하고, 앞으로 5년간 7천억 원 이상을 AI·센싱 기술개발, 디지털 인프라, AI 인력 교육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정부는 업계의 투자계획에 발맞춰 핵심 기술개발 등을 적극 지원한다.
박진규 산업부 차관은 "철강산업이 지속해서 성장하려면 디지털전환에 기초한 근본적인 경쟁력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이는 개별 기업이 혼자 힘으로 하기 어려운 도전인 만큼 연대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fusion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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