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모발 형태를 포용하는 조처"
남자 군인도 투명한 매니큐어 허용
공군도 내달부터 비슷한 규정 시행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그간 엄격한 용모 규정을 적용받던 미국 여군이 앞으로 매니큐어와 립스틱을 바르고 다양한 머리 스타일도 연출할 수 있게 됐다.
27일(현지시간) ABC방송에 따르면 미 육군은 지난 25일 성명을 통해 여군에 대한 내부 용모 규정을 이같이 바꿨다고 밝혔다. 개편된 규정은 내달 24일부터 시행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여군은 귀걸이를 착용하고 매니큐어와 립스틱을 바르는 게 허용된다. 남자 군인은 투명한 매니큐어를 칠할 수 있다.
두발규정도 대폭 완화됐다. 길이 제한이 없어지고 땋은 머리나 포니테일 머리를 할 수 있으며, 염색도 일부 가능해졌다.
그동안 여군들은 단발이거나 머리가 찰랑거리지 않도록 잘 묶어야 했다.
모유 수유 중인 여군의 경우 군복 안에 자신에게 맞는 속을 입을 수 있게 됐다.
육군은 규정 개편과 관련해 "모든 병사가 팀의 귀중한 일원이라고 느끼게 하기 위한 정책을 지속해서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발규정 완화에 대해선 "묶음 머리에 따른 두발 손상을 막기 위해 더 건강한 헤어스타일을 허용했다"라면서 "다양한 자연 모발 형태를 더 포용하는 조처"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 공군도 여군을 상대로 땋은 머리, 포니테일을 허용하고 눈썹까지 앞머리를 내릴 수 있도록 하는 등 용모 제한을 완화키로 했다.
공군은 "모든 여성의 머리 종류가 같은 게 아니며, 우리 두발 규정은 병력의 다양성을 반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바뀐 규정은 내달부터 적용된다.
yo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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