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해 봉쇄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선 확산세가 더 강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임피리얼 칼리지 런던이 주도해 코로나19 확산세를 조사하는 '리액트-1'이 28일(현지시간) 발표한 연구결과를 보면 3차 봉쇄 이후 잉글랜드 중동부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오히려 늘었다.
남서부, 남동부, 런던 등에서는 확진자가 감소하며 지역별로 차이가 났다.
이는 6일부터 22일까지 잉글랜드에서 약 16만8천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양성 비율은 1.57%로 이달 초 1.58%에서 아주 살짝 낮아졌다.
확진자 1명이 다른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재생산지수는 0.98로 여전히 1에 가까웠다.
BBC는 이렇게 증상 유무에 관계없이 검사한 결과가 바이러스 확산 상황을 더 정확히 보여주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전했다. 신규 확진자 숫자는 주로 유증상자들이 검사를 받아서 나온 결과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영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달 초 하루 7만명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늘었다가 최근엔 하루 2만명대까지 줄었다.
연구진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속도가 충분히 빠르지 않다"고 말했다.
대가족이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지역, 흑인이나 아시아계 인종인 경우 등에서 코로나19 양성 비율이 높게 나왔다.
연령 별로는 위험도가 낮은 18∼24세에서 양성률이 2.44%로 가장 높았다. 65세 이상은 0.9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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