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충격에 SK이노 2.5조원 최대 적자…배터리는 큰 성장(종합2보)

입력 2021-01-29 10:44  

코로나 충격에 SK이노 2.5조원 최대 적자…배터리는 큰 성장(종합2보)
매출도 30% 하락…배터리 매출은 첫 1조원 돌파
헝가리에 최대 캐파 유럽 3공장 신설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SK이노베이션[096770]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연간 2조5천688억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적자를 냈다.
기존 주력 사업인 석유·화학 부문 실적이 코로나19 충격에 크게 악화한 결과다. 신 사업인 배터리 부문은 사상 처음 매출 1조원을 넘기며 큰 폭으로 성장했다.
이같은 성장 기반을 바탕으로 SK이노베이션은 헝가리에 전 세계 생산 기지 중 최대 규모의 공장을 추가 신설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연간 영업적자가 2조5천688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34조1천645억원으로 30.7% 감소했다.

각 사업별로 보면 석유사업은 연간 매출 22조6천379억원·영업손실 2조2천228억원, 화학사업은 매출 7조541억원·영업손실 1천212억원을 기록했다.
윤활유사업은 매출 2조3천713억원·영업이익 2천622억원, 석유개발사업은 매출 593억원·영업손실 48억원이었다.
배터리 사업은 연간 매출 1조6천102억원으로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전년(6천903억원)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배터리 사업 영업손실도 4천265억원으로까지 줄였다.
소재 사업에서는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1천259억원의 이익을 달성했다.
4분기만 보면 배터리 사업 매출이 4천972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고치를 찍었다. 다만 해외 공장 건설 초기 비용 영향으로 4분기 영업 손실은 1천89억원이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코로나19 여파로 석유·화학 사업이 침체한 가운데서 배터리 사업이 처음으로 조단위 매출을 달성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성장 주역인 배터리 사업은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양산을 시작한 헝가리 소재 유럽 1공장(연산 7.5GWh)과 중국 창저우 공장(7.5GWh)이 안정적으로 가동 중이다.

중국 옌청과 혜주 공장에서 올해 추가로 20GWh 생산 규모로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올해 전체 생산 능력은 40GWh로 2019년 말과 비교하면 약 4배 증가하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건설 중인 헝가리 제2공장(9.8GWh 규모)와 미국 조지아주 1공장(9.8GWh)을 내년 1분기부터 양산 가동할 계획이다. 미국 2공장(11.7GWh)도 2023년 양산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은 1조2천674억원을 투자해 헝가리 3공장을 추가로 신설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헝가리 3공장 생산 능력은 글로벌 생산기지들 중 최대 수준이 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처럼 배터리 공장 신·증설을 통해 2023년 생산능력 85GWh, 2025년 125GWh 이상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기존 목표였던 2025년 생산능력 100GWh에서 더욱 상향하는 것으로, 전기차 고속 성장에 맞춰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소재 사업에서도 최근 분리막 해외 설비 증설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국내 청주, 증평 공장과 중국 공장이 지난해 말 가동하며 연간 생산 규모 8억7천만㎡을 갖췄다. 중국, 폴란드 등 해외 공장들을 순차 가동해 올해 말까지 생산 능력 13억7천만㎡, 2023년 18억7천만㎡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결산 배당을 하지 않기로 했다. 실적 악화와 배터리 사업 투자 확대에 따른 재무구조를 고려해서다.
회사는 "배당은 하지 않지만 주주 중시 경영은 중요한 가치"라며 "경영 성과와 신규 사업을 통해 중장기 주주 환원 방안을 수립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준 총괄 사장은 "올해 신규 사업 뿐만 아니라 기존 사업에서도 친환경 중심으로 전면적이고 근본적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shi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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