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막바지 단계…중국 SNS에 KJ-600 추정 사진 공유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이 최근 항공모함 탑재용 조기경보기인 KJ(쿵징)-600의 시험비행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9일 중국 인민해방군(PLA) 소식통을 인용해 인민해방군이 27일 KJ-600의 시험비행을 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시험비행은 27일 아침 시안(西安)에서 이뤄졌다"면서 "이는 취역하기 전에 실시되는 정규 시험 비행"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의 언론 매체들은 지난해 8월 KJ -600이 첫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보도했다.
인민해방군 소식통은 중국의 소셜미디어에 공유되는 KJ-600 사진의 진위에 관해선 확인하지 않았다.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를 비롯한 중국의 소셜미디어에는 KJ-600 사진이 올라와 았다.
사진은 동체 위에 레이더 시스템을 장착하고 4개의 수직 꼬리 날개를 가진 조기경보기가 비행하는 장면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소셜미디어(SNS)에 KJ -600으로 추정되는 비행기의 비행 장면이 포착되고 인민해방군 내부 소식통이 시험비행 사실을 확인한 점으로 미뤄 KJ-600의 개발이 막바지 단계에 이른 것으로 보고 있다.
KJ-600은 중국의 첫 항공모함 탑재용 고정익 조기경보기다. 고정익 조기경보기는 반경 400∼500㎞를 탐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KJ-600가 중국 항공모함의 탑재기로 실전 배치되면 중국의 항공모함이 F-22s나 F-35s 등 미국의 항공모함 탑재 스텔스기를 조기에 탐지할 능력을 갖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홍콩에서 활동하는 중국의 군사전문가 쑹중핑(宋忠平)은 "중국의 항공모함은 현재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헬리콥터와 자체 레이더 시스템에 의존해야 한다"면서 "KJ-600으로 탐지와 추적 범위가 획기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KJ-600은 중국이 개발 중인 세 번째 항공모함에 탑재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중국은 현재 구(舊)소련에서 들여온 항모를 개조한 랴오닝(遼寧)함과 자체 기술로 개발한 산둥(山東)함 등 두 척의 항공모함을 운용하고 있다.
2019년 12월 17일 취역한 산둥함은 기본적인 전투태세인 초도작전능력(IOC)을 확보하기 위한 해상훈련을 거듭하고 있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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