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미국 비디오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톱의 주가 급등 배후로 주목받는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모인 개인 투자자들이 눈길을 준 가상화폐 도지코인(Dogecoin) 값이 하루에 800%이상 올랐다고 미 CNBC 방송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가상화폐 사이트 코인게코가 집계한 이날 정오(싱가포르 시간) 현재 도지코인의 가격은 개당 0.070755달러로, 24시간 전보다 800% 넘게 상승했다.
이에 도지코인의 시가총액도 무려 71억7천만달러가 늘어난 82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레딧에 개설된 '사토시스트리트베츠'(SatoshiStreetBets)라는 이름의 대화방에서 일부 참여자들이 '도지코인을 게임스톱과 같은 것으로 만들자'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온 뒤 벌어진 현상이라고 CNBC는 전했다.
대화방에는 "도지코인은 가상화폐의 게임스톱"이라든가 "팔지 말고 가격을 밀어 올리자"라는 글이 게시됐다.
마침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이날 트위터에 패션잡지 보그를 패러디한 '더그'(Douge)의 커버 사진을 게시하자 대화방 참여자들은 이를 머스크의 도지코인 지지로 해석, "머스크가 달까지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는 글도 올렸다.
머스크는 2019년 4월 도지코인에 대해 "마음에 드는 가상화폐"라고 밝힌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3년 IT회사의 소프트 엔지니어에 의해 발명된 것으로 알려진 도지코인은 시바견이 포함된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어와 행동 따위를 모방하여 만든 사진이나 영상)을 사용하는 등 처음에는 장난식으로 만들어졌다고 CNBC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CNBC는 공매도 세력을 공격하는 측면이 있던 게임스톱 주식과는 달리 이번 암호화폐 건은 공매도 투자자가 없는 만큼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도지코인의 가격을 올리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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