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굴비 매출 115% 증가…현대백화점 과일 258%·한우 145%↑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청탁금지법상 설 농축수산물 선물 가액 상향에 힘입어 관련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설 선물세트 본판매를 시작한 지난 18일부터 30일까지 우리 농축수산물로 구성한 선물세트 매출이 급증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설 선물세트 본판매 기간과 비교한 결과 굴비(115%), 선어(103%), 청과(94%), 정육(76%) 등의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반면 생필품(44%), 주류(42%), 한과(37%), 홍삼(20%) 등의 매출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롯데백화점은 "정부가 청탁금지법상 농축수산물 선물가액을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높인 조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에서는 선물세트 본판매를 시작한 지난 25일부터 30일까지 신선식품 선물세트 매출이 작년 설 본판매 기간 대비 176% 증가했다.
이는 가공식품 매출 신장률(67%)의 2.5배를 넘는다. 과일(258%)과 굴비(166%), 한우(145%) 매출이 크게 뛰었다.
여기에 사회적 거리두기로 귀향 대신 선물로 보내려는 사람이 늘면서 고가 선물세트 수요도 많아졌다.
현대백화점이 내놓은 한우 선물세트 가운데 특선한우 송 세트(29만 원), 명품한우 수 세트(100만 원), 화식한우 난 세트(56만 원) 등 20만 원이 넘는 제품이 판매 상위 1~10위를 모두 차지했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은 한우·굴비 등 인기 선물세트 물량을 10~20% 추가로 준비했다.
롯데백화점도 횡성한우, 의성마늘소, 대관령한우 등 브랜드 한우 제품 물량을 늘리고 10만~20만 원인 선물세트 2만2천 개를 더 준비했다.
1~2인 가구 증가에 맞춰 정육 선물세트 중량을 줄이고, 내용물을 200g 단위로 개별 소포장한 제품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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