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착용·집무실 건물 접근 제한…트럼프 때는 '위험 간과' 지적받아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70%는 원격 근무, 마스크 착용과 매일 바이러스 검사".
미국 CNN방송은 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이 시행 중인 백악관의 모습을 이같이 소개했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백악관이 코로나19 노출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직접 접촉을 제한하기 위해 많은 조처를 시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선 바이든 대통령과 가까운 곳에 있는 이들은 매일 코로나19 검사를 받는다.
바이든 백악관에 합류한 500명의 직원 중 약 70%는 아직도 주로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백악관의 모든 직원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고, 바이든 대통령과 직접 접촉하는 참모들은 N95나 KN95 마스크를 쓰고 있다.
사무실과 회의실, 엘리베이터에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킬 수 있도록 인원을 제한한다.
또 대통령과 영부인의 집무실이 있는 '웨스트 윙'과 '이스트 윙'의 경우 특별한 필요가 있거나 회의가 있지 않을 경우 출입을 하지 않도록 요청하고 있다.
외부 인사의 방문 역시 가상회의로 대체할 수 없는 기밀 회의나 보수 공사 등 특별한 필요가 있을 때만 백악관에 들어오도록 하는 제한이 가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간과하며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지침을 제대로 지키지 않거나 백악관이 사회적 거리두기의 모범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나중에 핵심 참모들의 매일 검사가 이뤄지고 마스크 착용 지침이 내려지긴 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백악관 참모들이 줄줄이 코로나19에 걸리는 상황을 빚기도 했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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