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텍사스에 희토류 공장 짓는다…호주 회사와 3천만불 계약

입력 2021-02-02 07:58  

미, 텍사스에 희토류 공장 짓는다…호주 회사와 3천만불 계약
중국 '희토류 수출 중단' 위협 맞서 자체 생산·가공 추진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미국 국방부가 텍사스주에 희토류 처리 가공시설을 짓기 위해 호주 희토류 업체 리나스(Lynas Rare Earths)에 3천40만 달러(약 380억 원)를 지원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희귀 원소 광물인 희토류는 군사 장비를 포함해 자동차, 컴퓨터, 휴대전화 등 첨단기술 부품 제조에 쓰이는 핵심 물질로, 중국이 최대 생산국이다.
하지만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중국이 미국으로의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는 보복 조치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미국은 미국 내 공장 설립 등을 통한 자체 생산·가공 방안을 추진해왔다.
미 국방부가 리나스에 지원한 자금은 희토류 중에서도 가장 일반적 종류로서 휴대전화 등과 같은 상업용 제품 소재로 쓰이는 경희토류 처리 시설을 건설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리나스가 미 국방부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는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도 텍사스에 본사를 둔 블루라인 코퍼레이션과 함께 무기류 등에 쓰이는 중희토류 생산을 위한 자금 지원을 받았다.
이 두 생산 시설은 모두 텍사스 남부 공업도시인 샌안토니오에서 약 72km 떨어진 혼도 지역에 설립될 예정이다.
리나스는 호주 서부의 광산에서 희토류를 실어와 텍사스 공장에서 처리할 계획이다.
리나스 측은 텍사스 희토류 처리 시설이 완공되면 세계 희토류 수요의 약 4분의 1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에 있는 희토류 회사는 MP 머티리얼스가 유일하다. 이 회사는 캘리포니아 사막에서 채굴하는 희토류를 중국으로 보내 가공해왔다.
y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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