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6함대 트위터 통해 동영상도 공개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러시아의 수호이(Su)-24 팬서 전폭기가 흑해에서 임무 수행 중이던 미국 구축함 도널드 쿡 인근을 저공 비행해 통과했다고 스푸트니크 통신 등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해군 6함대는 자체 트위터 계정을 통해 러시아의 Su-24 전폭기 1대가 흑해 공해상에서 도널드 쿡함 근처를 저공 비행해 통과했다고 밝혔다.
6함대는 전폭기가 구축함 인근을 빠르게 비행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도 공개했다.
6함대는 "미 해군은 흑해에서 이 지역 안보와 안정을 보장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주기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으로 우크라이나 사태가 터진 이후 미국과 다른 나토 동맹국 함정들은 정기적으로 흑해에 배치돼 러시아 견제에 나서고 있다.
도널드 쿡함은 지난달 23일 흑해에 진입했다.
닷새 뒤에는 또 다른 미국 구축함 포터가 합류했다고 스푸트니크는 전했다.
러시아는 미국과 나토 동맹국 함정들이 흑해로 들어올 때마다 자국 흑해함대 자산을 동원해 밀착 감시한다.
지난달 23일부터 잇따라 미국 구축함들이 흑해 내 활동을 벌이자 러시아 흑해함대는 관련 움직임을 면밀하게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공군은 앞서 지난해 8월 흑해 상공 국제 공역을 비행 중이던 B-52 폭격기에 러시아 군용기 두 대가 약 30m 거리에서 근접 비행, 난기류를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당시 러시아 국방부 산하 국방통제센터는 안전한 거리에서 비행했으며 국제항공법을 엄격하게 준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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