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술라웨시 6.2 강진에 105명 사망…화산 분화도 잇달아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에서 1월 한 달 동안 모두 646건의 지진이 발생하고, 이 가운데 5.0 이상의 지진도 27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3일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에 따르면 올해 1월 지진 발생 건수는 646건으로, 지난해 동기 518건보다 100건이 넘게 늘었다.
BMKG 관계자는 "1월에 거의 매일 지진이 발생했고, 1월 14일에는 8건의 지진이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1월 발생한 지진 가운데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가 발생한 지진은 3건이었다.
1월 4일 술라웨시섬 중부 바호도피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해 주택 여러 채가 파손됐다.
같은 달 14일과 15일에는 술라웨시섬 서부 마무주와 마제네 지역에 규모 5.9와 6.2의 지진이 이어졌다.
이 때문에 호텔과 병원, 주택 붕괴로 105명이 숨지고, 3천369명이 다쳤으며 현재까지 9만여명이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서부술라웨시주 재난 당국은 지진으로 인한 손실이 총 2천64억 루피아(164억원)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1만7천 개의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는 동부지역이 환태평양 조산대 '불의 고리'에 접해 있어 지진 활동이 잦고, 국토 전역에 활화산이 120여 개나 있다.
새해 들어서는 화산 분화도 유달리 잦았다.
자바섬 중부 족자카르타(욕야카르타)의 므라피 화산은 수시로 수증기와 화산재를 뿜어냈고, 산사태와 지진, 분화구 주변 균열이 관측됐다.
므라피 화산은 1월 27일 하루 동안에만 36차례 화산재를 뿜어내 산기슭에 사는 주민 100여명이 대피했다.
족자카르타 재난 당국은 작년 11월부터 므라피 화산의 대폭발을 우려해 비상령을 발령했고, 이를 이달 말까지 연장한다고 전날 발표했다.
동부 자바주의 스메루 화산도 작년 12월부터 여러 차례 분화해 주민들이 대피소에서 생활했고, 전날에도 2㎞ 높이까지 화산재를 뿜어 주변이 화산재로 뒤덮였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