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지역 코로나 환자 이송이 변이 확산 부추길 가능성 제기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보건당국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지역에 대한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보건부는 전날 전국의 주 정부 보건국장에게 보내는 성명을 통해 북부 아마조나스주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확산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를 주문했다.
특히 보건부는 필수 업무가 아니면 주민에게 국내 여행을 자제하도록 하는 조치를 주 정부들이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보건부는 "지난해 말부터 아마조나스주의 주도(州都)인 마나우스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세를 보인 사실이 변이 바이러스의 강한 전파력을 의미할 수 있다"고 말했다.
'P.1'로 불리는 이 변이 바이러스는 마나우스시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으며, 남동부 상파울루주에서도 3건의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감염자는 모두 최근에 마나우스시를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자들은 아마조나스주에서 나타난 변이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며 더 엄격한 방역 조치를 촉구했다.
아마조나스주의 공공의료 체계 붕괴로 코로나19 환자를 다른 지역으로 옮겨 치료하는 조치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아마조나스주 정부는 지난달 15일부터 전날까지 코로나19 환자 424명을 다른 지역으로 옮겨 치료하고 있으며, 일부는 치료를 받고 회복돼 집으로 돌아갔다.
에두아르두 파주엘루 보건부 장관은 아마조나스주에서 1천500여 명의 환자를 다른 지역으로 옮길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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