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와 숨김없이 정보 공유하겠다는 중국 의지 확인"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기원을 밝히기 위한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들의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바이러스 연구소 방문에 대해 중국 관영 매체가 코로나19 발원지라는 주장을 반박하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4일 중국 관리들의 발언을 인용해 "이번 방문은 코로나19 기원 조사에 대한 중국의 개방되고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는 코로나19의 발원지라는 의혹을 받는 곳이다.
지난달 14일 우한에 도착한 WHO 조사팀은 화난(華南) 수산물 시장과 우한 질병예방통제센터등에 이어 전날에는 방문의 핵심으로 꼽히는 연구소를 찾아 조사를 이어갔다.
신문은 연구소의 투명한 운영과 연구 활동은 코로나19와 관련된 음모론을 반박하는 강력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한 연구소는 전 세계의 유사한 생물안전 연구소와 마찬가지로 엄격한 검사와 함께 국제 기준을 따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소와 가까운 한 소식통은 글로벌타임스에 "WHO의 방문과 관련해 모든 것이 잘 됐다"고 전했다.
WHO 조사팀의 피터 다스작 박사도 "조사팀이 새로운 정보를 보고 있으며 바이러스의 올바른 방향을 보는 데 도움이 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신문은 조사팀의 현장 조사에 개방적이고 투명하게 대응하는 것은 국제사회에 숨기지 않고 정보를 공유하겠다는 중국의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한 소식통은 "미국 정부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연구소에서 유출됐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하나의 증거도 제시하지 않았다"며 "코로나19 대응에 실패한 일부 정치인들이 대중의 관심을 돌리고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WHO 전문가들은 그동안 중국과 의미있는 논의를 해왔다"며 "우리는 그들이 과학적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충분한 공간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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