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모바일 선물하기 서비스'를 통해 설 선물을 보내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상대방의 휴대전화 번호 등을 이용해 모바일 쿠폰 형태로 선물을 전달하는 것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달 자사 온라인몰인 에스아이빌리지의 선물하기 서비스 주문 건수와 매출이 각각 전월 대비 44%, 20% 늘었다고 4일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월 매출 목표치의 200%를 초과 달성한 것"이라며 "고가의 화장품이나 명품 의류, 음향 가전 등이 명절 선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선물하기 서비스를 통해 가장 많이 판매된 상품은 향수 브랜드인 산타 마리아 노벨라와 바이레도, 의류 브랜드인 에르노 등이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조선호텔의 침구 브랜드인 '더조선호텔' 상품을 추가하는 등 선물하기 서비스의 품목을 확대하기로 했다.
온라인몰 11번가에서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선물하기 서비스를 통한 상품 판매량이 서비스 출시 직후 2주간(지난해 9월 16~29일) 대비 10배 뛰었다. 이용 고객 수도 8배 많아졌다.
11번가 관계자는 "지난해 비대면으로 추석 명절, 크리스마스 등을 보내면서 온라인 선물 문화에 익숙해졌다"면서 "설에도 가족 모임 대신 모바일로 선물을 주고받는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11번가는 오는 14일까지 설 연휴와 겹친 밸런타인데이를 겨냥한 선물하기 서비스 상품 250여 종을 저렴하게 선보이고, 설 선물 전용관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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