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을 경우 관련 정보를 알려주는 앱으로 개발해 보급한 '코코아'(COCOA)가 4개월 넘게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4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코로나19 대응 부처인 후생노동성이 작년 6월 운용을 시작한 이 앱의 내려받기 건수는 전날까지 2천464만 건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 가운데 31%에 해당하는 약 770만 건의 안드로이드 버전에서 작년 9월 말부터 확진자와 접촉했더라도 통지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스마트폰 위치 정보를 활용하는 이 앱은 양성 진단을 받은 사람이 보건소가 발급한 처리번호를 등록하면 '14일 이내에 1m 이내로 15분 이상' 접촉한 사람에게 알려주도록 설계됐다.
지금까지 이 앱에 감염자로 등록한 사람은 1만 명 정도이고, 아이폰 버전 사용자에게 정상적으로 통지되고 있다고 전해졌다.
후생성은 작년 말부터 양성자와 접촉했는데도 통지가 오지 않는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뒤늦게 경위 파악에 나서 최근에야 오류를 확인했다.
이 앱은 배포 초기부터 오류가 계속 발견돼 지금까지 총 7차례 수정 버전을 배포했고, 이번에 오류가 드러난 것은 작년 9월 내놓은 수정 버전이다.
다무라 노리히사(田村憲久) 후생노동상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사용자들의 신뢰를 깬 것에 대해 "맹성(猛省·깊게 반성한다는 뜻)하고 있다"며 운영업체 측에 철저히 관리하도록 다시 주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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