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한미 정상, 대북 긴밀 조율 합의…동맹 강화"(종합2보)

입력 2021-02-04 14:35  

백악관 "한미 정상, 대북 긴밀 조율 합의…동맹 강화"(종합2보)
한미동맹을 '동북아 평화 핵심축' 표현…중국 견제 '인도태평양' 표현 없어
한국에 미얀마 대응 동참 요청 가능성…보도자료에 '한미일 협력' 언급 안돼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긴밀한 대북 조율에 합의했다고 백악관이 3일(현지시간) 밝혔다.
백악관은 보도자료에서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 문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의 핵심축인 한미동맹 강화에 대한 약속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 정상은 또한 버마(미얀마)의 민주주의 즉각 복원을 위한 필요성에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또 "양 정상은 양국에 핵심적인 다양한 국제적 사안을 논의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과 기후 변화와 같은 공동의 과제 대응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부연했다.
동맹을 복원하고 미국의 리더십을 회복하겠다는 바이든 행정부 대외기조의 연장선상에서 한미동맹 강화에 대한 강조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한미 정상이 긴밀한 대북 조율에 합의했다고 밝혔으나 논의 내용의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백악관 보도자료에 미국이 중국 견제를 위해 내세우는 '인도태평양'의 개념이 들어가지 않은 점도 눈에 띈다.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인 작년 11월 문 대통령과 통화했을 때는 한미동맹을 '인도태평양 지역의 핵심축(linchpin·린치핀)'으로 표현하는 보도자료가 나왔다. 최근 한미 외교장관 통화에서도 "한미동맹은 인도태평양 지역과 전세계 평화와 안보, 번영의 핵심축"이라는 표현이 국무부 보도자료에 등장했다.
한미 정상의 통화에 대한 청와대 발표에는 한반도와 인도태평양을 넘어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한미동맹을 발전시켜 가기로 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미국은 인도태평양 전략을 통한 중국 견제에 대외전략의 최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한미 정상이 미얀마의 민주주의 복원을 위한 필요성에 합의했다는 내용도 주목할 부분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미얀마 군부 쿠데타 규탄 및 관련 대응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을 가능성이 있다.
백악관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의 통화에 대한 보도자료도 배포했는데 "양 정상은 다른 동맹 및 파트너와 함께 버마의 쿠데타에 책임을 묻기 위해 협력하는 데 합의했다"는 내용이 들어갔다. 미얀마의 군부 쿠데타는 바이든 대통령의 중국 견제를 위한 아시아 정책 시행에 있어 중대 시험대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미 정상 통화에 대한 백악관 보도자료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됐던 '한미일 협력'은 들어가지 않았다. 청와대 발표에는 '한일 관계개선과 한미일 협력이 역내평화와 번영에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문 대통령과의 통화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2주 만에 이뤄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취임했으며 그간 캐나다, 멕시코,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일본 정상 등과 통화했다.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황교안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과 취임 9일만에 통화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통화는 취임 13일만이었으며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은 취임 나흘만에 통화했다.

nar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