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전 세계에 퍼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가 4천여 종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만에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5일 빈과일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보건당국은 전날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799번)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799번이 지난달 18일 코로나19 음성확인서를 갖고 친지 방문을 위해 대만에 온 70대 영국인이라고 설명했다.
천스중(陳時中) 대만 위생복리부 부장(장관)은 799번이 지난해 12월 입경 후 자가격리 도중 기침 등의 증상으로 검사를 거쳐 같은 달 31일 확진됐다고 언급했다.
보건당국의 고위 관계자는 799번이 심혈관 질환이 있는 70대인 고령자로 폐출혈 등 증세 악화로 인공호흡기, 인공심폐장치(에크모·ECMO) 및 항생제 투여 등에도 불구하고 3일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사망한 당일 밤에 즉시 화장했다고 덧붙였다.
대만언론은 799번은 코로나19로 인한 대만 내 9번째 사망자이자 첫 외국인 사망자라고 전했다.
보건당국은 또 'B.1.1.7'로 알려진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환자 5명 중에서 사망한 799번 외에 3명은 완치된 후 퇴원했으며 1명은 아직 입원 중이라고 밝혔다.
대만에서는 전날까지 코로나19 확진자 919명, 사망자 9명이 각각 나왔다.
한편 대만언론은 대만 보건당국이 전날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의 코로나 백신 초도 물량이 빠르면 이달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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