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배변 활동 어려운 대장암·비뇨암 환자들 배려한 공간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서울대병원이 수술 후 일반적인 배변이 어려운 환자들을 위한 전용 화장실을 설치했다.
서울대병원은 대장암센터와 비뇨암센터가 위치한 서울대암병원 지하 1층에 장루·요루 환자를 위한 전용 화장실을 마련했다고 5일 밝혔다.
장루와 요루는 수술 이후 일반적인 방법으로 배설을 할 수 없을 때 임의로 만드는 구멍이다. 장과 요관을 복부로 유도해 체외로 대소변을 배출할 수 있게 돕는다.
장루 및 요루 환자들은 장루·요루에 연결된 배액 주머니를 체외에 착용해야 하며 정기적으로 주머니를 비우고 교체해야 한다.
그러나 공공화장실에서는 주머니를 비우거나 처리하기가 쉽지 않았다. 허리를 숙여 주머니를 비우는 과정에서 오물이 튈 수 있고 세면대도 멀어 닦아내기 불편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서울대병원은 장루·요루 환자의 불편을 해소하고 배려하고자 전용 화장실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양한광 서울대암병원장은 "환자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함께하겠다는 마음으로 장루·요루 화장실을 조성했다"며 "앞으로도 직원 및 암 환자들과 뜻을 모아 다양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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