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두산인프라코어 결국 품었다…인수 본계약 체결(종합)

입력 2021-02-05 16:28   수정 2021-02-05 16:47

현대중공업그룹, 두산인프라코어 결국 품었다…인수 본계약 체결(종합)
지분 34.97% 8천500억원에 인수…"독립경영 유지·고용안정에 최선"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현대중공업그룹이 국내 건설기계 1위 업체인 두산인프라코어[042670] 인수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지주[267250]와 KDB인베스트먼트(KDBI) 컨소시엄은 두산중공업[034020]과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공시했다.
계약에 따라 현대중공업지주 컨소시엄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4.97%를 8천500억원에 인수한다.

현대중공업지주 컨소시엄은 지난해 12월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현대건설기계를 보유한 현대중공업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하면서 그룹 건설기계사업부문은 국내 1위, 세계 7위권으로 도약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각 법인의 독립경영체제를 지원하는 한편 연구개발(R&D) 부문 등을 강화해 결합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 두산인프라코어 임직원의 고용 안정과 기존 거래처 유지에도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국내 1·2위 업체의 결합이 건설기계시장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현재 두산인프라코어는 굴착기와 휠로더, 굴절식 덤프트럭 등 중형 기계에, 현대건설기계는 지게차와 산업 차량 등 초대형 기기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따라 양사 결합으로 상품 다양화와 비용 절감 등 규모의 경제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두산인프라코어의 해외 영업망을 활용한 시너지도 예상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중국 굴착기 시장에서 10년래 최대 판매 기록을 세우는 등 중국에 진출한 해외기업 중 세계 1위 캐터필러와 점유율 1, 2위를 다투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향후 국내 공정거래위원회와 중국 등 주요 국가에 기업결합 승인을 요청하고, 3분기 내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지주 권오갑 회장은 "국내 최정상 건설기계 업체인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함으로써 현대중공업그룹은 조선과 정유, 건설기계 등 기간산업을 주력으로 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면서 "두 회사가 세계시장에서 최고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미래기술 투자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이 마무리되면서 두산그룹의 구조조정도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앞서 두산그룹은 3조원 규모의 재무구조 개선계획(자구안) 실행을 위해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타워 등 주요 계열사와 자산을 매각하고, 지난해 말에는 두산중공업에 대해 1조2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실시했다.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과 두산퓨얼셀[336260]을 중심으로 친환경 에너지 전문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viv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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