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남아프리카 모잠비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급증에 따라 4일(현지시간) 마푸투 등 수도권 일대에 야간 통행금지를 발표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모잠비크에서 통금이 실시되기는 1992년 내전 종식 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5일부터 오는 3월 7일까지 매일 오후 9시∼오전 4시 마푸투 광역지역에 통금이 실시된다. 마푸투 광역 지역 인구는 약 200만 명이다.
모잠비크는 전국적으로 4만2천488명의 누적 확진자가 나왔고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올 1월에 발생했다. 사망자 427명의 절반 이상도 지난달 기록됐다.
4일 기준 수도 마푸투와 인근 마톨라 시는 감염의 진원지가 돼 전국 실질 감염자(누적 감염자에서 완치자를 뺀 수치) 1만6천 명 정도 가운데 1만1천여 명이 이곳에서 나왔다. 이 때문에 인구 3천여만 명의 모잠비크 보건 시스템에 압력이 가해진 상태다.
필리프 뉴지 모잠비크 대통령은 이날 야간 통금 이외에 모든 종교 예배 금지, 대면 수업 중단, 결혼식을 제외한 민간 이벤트 금지, 프로축구 등 스포츠 활동 중단 등의 조치를 발표했다.
뉴지 대통령은 "모잠비크는 한때 아프리카에서 코로나19 통제 모범국이었으나 이제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빠른 감염자 증가세를 보이는 나라 가운데 하나가 됐다"라면서 규제 준수를 촉구했다.
sungj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