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5천억 순매수…기관 3천억, 외국인 2천억 순매도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현대차그룹이 애플과의 자율주행차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히면서 관련 주가가 급락한 8일 주식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는 관련 주들을 대거 매수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현대차(125억원), 기아(2천405억원), 현대모비스(1천700억원), 현대글로비스(606억원), 현대위아(114억원) 등에서 일제히 매수 우위를 보였다. 기아와 현대모비스는 개인 순매수 상위 1, 2위에 나란히 올랐다. 현대글로비스는 네 번째로 순매수 금액이 많았다.
현대차[005380](-6.21%), 기아[000270](-14.98%), 현대모비스[012330](-8.65%), 현대위아[011210](-11.90%), 현대글로비스[086280](-9.50%) 등이 급락했으나, 이를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은 모양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관련 주들을 대거 매도했다.
기관은 이날 현대차(117억원), 기아(1천646억원), 현대모비스(681억원), 현대글로비스(442억원), 현대위아(129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외국인도 현대모비스(1천27억원), 기아(923억원), 현대글로비스(156억원), 현대차(51억원) 등에서 매도 우위를 보였다. 다만 현대위아는 1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이 5개 기업을 4천951억원어치 순매수할 때 기관은 3천15억원, 외국인은 2천145억원어치 각각 순매도한 것이다.
이들 기업은 지난달 애플과 현대차가 '애플카' 개발 협력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에 관련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그러자 지난달 8일부터 지난 5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현대차그룹 주식을 3조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이 기간 현대차 9천157억원, 기아 7천987억원, 현대모비스 9천724억원, 현대글로비스 787억원, 현대위아 484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이들 주식 순매수 금액은 총 2조8천139억원으로 같은 기간 개인이 코스피에서 순매수한 금액(21조2천546억원)의 13.2%에 이른다.
그러나 이날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가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히면서 주가는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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