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관련 첫 공식발언…"미 선수 출전여부는 지켜봐야"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올해 여름으로 1년 연기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의 개최 여부는 "과학에 기반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미국 현지시간)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결정전(슈퍼볼) 하프타임에 진행된 라디오 인터뷰에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께서 경기를 안전하게 개최하기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라면서 "올림픽을 개최할 만큼 안전한지 여부는 과학에 기반해야 한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도쿄올림픽에 선수단을 보낼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그간 도쿄 올림픽과 관련해 공식적인 발언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3일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 선수단의 올림픽 출전에 관한 질문에 "우리 계획과 관련해 아무것도 변한 게 없다"고만 말했다.
앞서 스가 총리는 지난달 28일 진행된 바이든 대통령과의 전화 회담에서도 올림픽 관련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1년 연기돼 오는 7월 23일 개막할 예정인 도쿄 올림픽은 일본 내 코로나19 상황이 더욱 악화하며 정상 개최 여부가 또다시 불투명해졌다.
교도통신이 지난 6~7일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진행한 전화 여론조사에선 응답자의 82.3%가 올림픽을 재연기하거나 취소해야 한다고 답했다.
yo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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