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자 바이러스 전파력 떨어뜨려"

입력 2021-02-09 01:03   수정 2021-02-09 10:08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바이러스 전파력 떨어뜨려"
이스라엘 최대 코로나19 검사기관, 연령대별 '바이럴 로드' 조사
"백신 맞은 60세 이상 고령자, 40∼59세 그룹보다 60% 이상 낮아"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바이러스 전파력을 떨어뜨린다는 것이 광범위한 접종이 이뤄진 이스라엘의 초기 연구조사에서 확인됐다고 일간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최대 코로나19 검사기관인 마이헤리티지랩은 지난달 중순부터 연령대별 '바이럴 로드'(Viral loads) 검사를 진행했다.
바이럴 로드란 체액 내에 얼마나 많은 바이러스가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통상 혈장 1㎖당 검출되는 바이러스 개체 수를 측정하는데, 이 지표는 바이러스 전파력과 비례관계를 나타낸다.
연구 결과 대부분 백신을 접종한 60세 이상 고령층의 바이럴 로드는 40∼59세 연령그룹보다 60%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구진은 분석 대상 검체 샘플이 백신 접종자의 것인지 아니면 비 접종자의 것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진행되었다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헤리티지랩이 연구를 본격화한 지난달 중순은 이스라엘에서 60세 이상 고령층 가운데 상당수가 1차례 이상 백신 접종을 마친 시점이었던 만큼, 60세 이상은 대부분 백신 접종을 한 것으로 보고 연구를 진행했다는 의미다.
연구진은 그러나 대체로 백신 접종자의 경우 체내에 바이러스가 있더라도 코와 입 등 주요 바이러스 전파 경로의 코로나19 병원체(SARS-CoV-2) 수가 줄어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도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야니브 엘리히 마이헤리티지랩 소장은 "연구 결과는 우리가 백신에 기대했던 것을 정확하게 확인했다. 즉, 백신이 (바이러스) 전파를 줄인다는 것"이라며 "백신은 주요 감염 경로인 코와 목구멍 주위의 바이럴 로드를 줄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60세 이상 연령대 백신 접종자의 바이럴 로드가 60% 줄었다는 것은 2차 접종시 바이럴 로드가 더 낮아질 수 있다는 의미"라며 "다만 초기 단계인 만큼 추가적인 조사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백신 접종에 관한 실시간 데이터를 제조업체인 화이자에 제공하는 조건으로 대규모 물량을 확보해 지난해 12월 19일부터 고령자를 중심으로 접종을 시작했다.
8일 현재 1차 접종자는 전체 인구(약 930만 명)의 40%에 육박하는 348만여 명이며, 208만여 명은 2차 접종까지 마무리했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