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2천명 설문조사…"접근성·홍보 개선 필요"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품질은 큰 문제가 없지만, 모양이 비대칭이거나 흠집이 있는 등 외관이 불량한 '못난이 농산물'을 구매한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11월 23~27일 소비자 2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0.5%는 못난이 농산물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95.5%는 못난이 농산물을 재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못난이 농산물을 구매한 이유로는 '가격이 일반 농산물보다 저렴해서'가 46.4%로 가장 많았고 이어 '품질에 큰 차이가 없어서'(28.4%), '즙, 주스 등 외관이 중요하지 않은 요리를 위한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서'(14.2%) 등의 순이었다.
못난이 농산물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3.71점이었다.
항목별로는 맛·식감과 가격이 각각 3.95점, 3.64점을 기록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접근성(3.25점)과 외관(3.14점)에 대한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못난이 농산물을 산 적이 있는 응답자 가운데 55.6%는 구매 활성화 방안으로 접근성을 확보를 꼽았고, 17.3%는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못난이 농산물의 구매처(복수 응답)로는 대형마트(42.3%), 재래시장(32.7%), 온라인(28.8%) 등의 순이었다.
주로 구매하는 품목(복수 응답)은 과실류가 72.7%로 가장 많았고, 서류(감자, 고구마 등 덩이줄기나 덩이뿌리를 이용하는 작물)와 채소류는 각각 51.7%, 39.8%를 차지했다.
소비자원은 못난이 농산물에 대한 인식 개선과 소비 촉진을 위한 캠페인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yd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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