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지난해 별세한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설립했던 삼성장학회가 설립 19년 만에 장학 사업을 공식적으로 종료한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장학회는 최근 회원들에게 장학 사업을 공식 마무리하고 해산한다고 공지했다.
삼성은 우리나라 미래를 이끌 우수한 글로벌 인재를 육성한다는 취지로 2002년부터 삼성장학회를 통해 해외 유학생 지원 사업을 시행했다.
그러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논란이 불거진 2015년을 끝으로 해외 유학생 선발이 중단됐다. 삼성은 해외 유학이 보편화하고 우수 인재에게 장학금 기회가 충분히 돌아갔다고 판단하고, 2016년부터 저소득층이나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다른 사회공헌 사업을 강화했다.
2016년 이전에 선발된 장학생들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은 계속 운영했다. 마지막 기수 장학생들이 박사과정을 마무리하며 삼성장학회는 사업을 종료하게 됐다.
삼성장학회는 해산하지만 삼성은 국내 우수 인재에 대한 여러 지원은 이어가고 있다.
2013년부터 10년간 1조5천억원을 출연해 초과학, 소재기술, 정보통신기술(ICT) 등 연구 과제를 선정해 연구진을 지원하는 공익사업인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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