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 "순매도 속도 6월 전 둔화 예상"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국민연금을 포함한 연기금이 30거래일 넘게 국내 주식을 순매도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239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해 12월 28일 이후 31거래일째 순매도다.
국민연금 등 연기금은 자산배분 재조정 차원에서 지난해 6월 이후 코스피 주식을 팔아왔다. 작년 6월 이후 연기금이 누적 순매도한 코스피 주식은 총 18조1천882억원에 달한다.
코스피 급등으로 국내 주식 수익률이 다른 자산 수익률을 앞선 것도 연기금의 자산배분 재조정 요인이 됐다.
앞서 국민연금은 해외 주식 비중을 늘리는 대신 국내 주식 비중을 2025년까지 15% 내외로 축소하는 내용을 담은 중기자산배분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2021년 말 목표 국내 주식 비중은 16.8%로 제시했다.
작년 11월 말 현재 국민연금 운용기금의 국내 주식 보유 비중은 19.6%다.
전문가들은 연기금의 국내 주식 순매도세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노동길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국민연금의 중기자산배분안을 고려할 때 국내 주식 비중은 2025년 말까지 15% 내외로 단계적으로 하락할 예정"이라며 "현 코스피 레벨이 유지된다는 가정 아래 단순 계산 시 연말까지 추가로 가능한 연기금 순매도 규모는 30조원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연기금의 올해 하루 평균 코스피 순매도 속도를 고려하면 6월 초 목표 비중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순매도 속도는 6월 전 둔화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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