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월드인데이터 집계…7일 현재 UAE 41.09%, 이스라엘은 40.21%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아랍에미리트(UAE)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전에서 이스라엘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옥스퍼드대가 운영하는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 집계에 따르면 7일 현재 UAE의 인구 대비 접종률(1차 접종자 기준)은 41.09%로 이스라엘(40.21%)에 근소한 차로 앞서 있다.
UAE의 인구는 대략 977만명, 이스라엘의 인구는 약 930만명이다.
분석 기관마다 조금씩 다른 인구 및 접종자 통계를 사용하는데, 아워월드인데이터측은 UAE가 이스라엘을 앞선 것으로 집계했다.
UAE는 중국 시노팜 백신을 들여와 지난해 12월부터 접종을 시작했다. 16세 이상이면 누구나 백신을 맞을 수 있다.
화이자와 모더나 등의 백신을 채택한 유럽 일부 국가에서 물량 부족으로 접종 중단 사태가 빚어지고 있지만, UAE에서는 이런 상황이 벌어지지 않고 있다.
또 UAE의 7개 토후국 가운데 하나인 두바이는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들여와 고령자와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과 의료진을 대상으로 접종을 진행했다.
백신 제조업체인 화이자에 접종 관련 실시간 데이터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대규모 물량을 확보한 이스라엘은 지난해 12월 19일 접종을 시작했다.
접종 대상도 순차적으로 확대하면서 한동안 접종률 1위를 유지했다. 지난 4일부터는 16세 이상이면 누구나 백신을 맞을 수 있다.
다만, 접종률이 30%를 넘어서면서 자발적인 접종자 감소로 접종 진행 속도가 급격하게 느려지고 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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