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분석…흡연+말라리아 사망자 상회
"전체 사망자 18% 사인이 화석연료 초미세먼지 "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석탄, 석유 등 화석연료 연소에 따른 대기오염으로 한해 870만명이 숨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사망자 5명 중 1명이 화석연료 때문에 숨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하버드대·버밍엄대 등으로 구성된 연구진은 9일(현지시간) 화석연료에 따른 대기오염으로 2018년 한 해에 870만명이 숨진 것으로 추산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망자 규모는 기존 연구보다 훨씬 많이 나온 것이다. 또한 연간 흡연 사망자에 말라리아 사망자를 합친 것보다 많은 것이기도 하다.
연구진은 "우리가 얻은 결과가 믿기 어려운 수준이어서 초기엔 고민이 되기도 했다"면서도 "영향을 찾아보면 볼수록 더 많은 것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공장, 자동차 등에서 석탄, 석유, 디젤 등을 연소할 때 나오는 초미세먼지(PM2.5) 영향을 조사했다.
지역별로 화석연료 때문에 숨지는 비율을 보면 동아시아에서는 전체 사망자 중 30.7%를 차지했다.
이어 유럽 16.8%, 중앙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8.2%, 남미 7.8%, 서아시아 및 중동 6.5%, 아프리카 3.7%, 호주 및 오세아니아 3.2%로 나타났다.
전체 평균은 18%였다.
만약 화석연료 배기가스가 없다면 인류 평균수명이 현재보다 1년 이상 증가할 것으로 연구진은 분석했다.
또 경제 및 건강 비용도 2조9천억 달러(3천214조원)가 절감될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진은 특히 중국의 화석연료 절감 정책으로 2018년 중국인 150만명을 포함해 240만명이 죽음의 위기를 모면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newgla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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