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러 고문 "트럼프 기분 좋아…소추위원단의 위선 지적할 것"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미국 상원의 탄핵 심판대에 올려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분이 아주 좋다고 그의 측근이 전했다.
또 트럼프 측은 하원 탄핵소추위원단이 탄핵의 근거로 내세우는 논거가 트럼프 발언을 선택적으로 활용한 것에 불과해 쉽게 반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임고문인 제이슨 밀러는 10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해 5분 전에 트럼프와 통화를 했다면서 그가 기분이 아주 좋다고 말했다.
밀러 고문은 또 "트럼프는 민주당 의원들이 오늘 말하는 모든 것을 매우 쉽게 반박할 수 있다는 내 입장에 동의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민주당 의원들이 (트럼프의) 연설 전체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 바로 여기에 중요한 세부사항이 있다"며 "모든 것은 선택적이고, 연설뿐 아니라 헌법과 관련해서도 그렇다고 조너선 털리 법학교수가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트럼프가 (시위대에) 평화롭게 하고 애국적이 되라고 말하는 영상을 재생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밀러 고문은 탄핵소추위원들이 주장을 펼치면서 얼마나 위선적이었는지를 트럼프 측 변호인단이 지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날 그의 변호인단에 대해 불만을 가졌다는 CNN 보도와 관련해서는 "트럼프는 데이비드 쇼언이 매우 훌륭하게 해냈다고 생각한다. 브루스 캐스터 역시 좋은 점이 있었다"고 반박했다.
다만 그는 "강화할 필요가 있는 게 몇 가지 있긴 하다"고 덧붙였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가 합헌인지 여부에 대한 상원 표결을 했던 전날 캐스터, 쇼언 변호인은 공화당 상원의원들에게서조차 장황했다는 혹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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