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신 공급 부족" 호소 여전…월마트·CVS도 곧 접종 가세

입력 2021-02-11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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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백신 공급 부족" 호소 여전…월마트·CVS도 곧 접종 가세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940여명으로…누적 코로나 사망자 47만명 넘겨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인 약 10명 중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으며 미국에서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공급 부족을 호소하는 목소리는 여전하다고 CNN 방송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델라웨어주는 당초 3월 1일로 예정됐던 다음 단계 백신 접종 대상자 확대를 더 이상 기대할 수 없게 됐다고 9일 밝혔다. 델라웨어주는 "극도로 제한된 공급"을 이유로 들었다.
켄터키주 앤디 베셔 주지사는 연방정부로부터 더 많은 백신 물량을 받을 것이라며 "충분하지는 않지만 훌륭하다"고 말했다.
베셔 주지사는 "지금 당장 주당 20만회분을 받을 수 있다면 좋겠다. 우리는 그것을 전부 할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앤디 슬라빗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 선임고문은 "우리는 지금, 그리고 앞으로도 한동안 (백신) 공급 부족 상황에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대형 약국 체인들에서도 12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기로 했다.
월마트와 월마트의 자회사인 창고형 소매 체인 샘스클럽은 12일부터 미 전역의 1천여개 체인점의 약국에서 백신을 접종하기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월마트는 "22개 주에 있는 월마트와 샘스클럽의 약국들이 이번 주 연방정부의 백신 할당분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백신 접종을 위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협의해 인구 밀도와 전염률 등을 근거로 백신을 접종할 약국의 위치를 정했고, 의학적 소외 지역에 있는 매장도 검토했다.
이는 미 연방정부 소매약국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11일부터 연방정부가 소매 약국에 코로나19 백신을 직접 전달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백신 접종소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연방정부는 일단 약 6천500개 매장에 총 100만회 접종분을 공급하기 시작해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약국 체인 CVS와 월그린스는 100만회분 중 약 42만회분을 받기로 했다.
전염성이 더 강해 올봄 미국에서 또다시 코로나19의 대확산을 일으킬 잠재적 위험 요소로 지목되는 변이 코로나바이러스는 조금씩 세력을 넓히고 있다.
CDC에 따르면 9일까지 미국에서는 모두 944명의 변이 코로나 감염자가 확인됐다.
대다수를 차지하는 932명은 영국발 변이(B1.1.7) 감염자로 34개 주에서 환자가 나왔다.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B.1.351) 감염자는 9명, 브라질발 변이(P.1) 감염자는 3명이 각각 확인됐다.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사망자는 10일 47만명을 넘겼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2천724만9천586명, 누적 사망자 수를 47만200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sisyph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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