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을 11일(현지시간) 개시했다.
ANSA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수도 로마의 피우미치노 공항에 하루 3천여 명이 접종할 수 있는 백신 허브를 구축해 운영에 들어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에 이어 이탈리아에서 사용되는 세 번째 코로나19 백신이다.
접종 대상은 건강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 18∼54세 사이 성인으로 제한된다.
이탈리아의약청은 지난달 29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승인하면서 이 연령대 성인에 우선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가 이후 55세 이상이라도 건강하다면 접종 가능하다는 수정된 권고문을 내놨다.
다만, 현지 보건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55세 이상에 대한 충분한 임상 시험이 이뤄지지 않아 효능이 불확실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있는 만큼 55세 이상 연령대에 대해선 화이자·모더나 백신을 사용할 방침이라고 밝혔었다.
10일 기준으로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66만8천266명, 사망자 수는 9만2천338명이다.
백신 접종은 작년 12월 27일부터 시작돼 이날 현재까지 279만9천617 도스(1회 사용분)가 이뤄졌다. 2차 접종까지 마친 인원은 124만8천904명으로 전체 인구(약 6천만명)의 2.07%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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