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타이는 17세기 영국군 복장 잔재…편한옷 입을 자유 있어야"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다국적 기업 버진 그룹 창업자로 잘 알려진 영국 기업가 리처드 브랜슨이 최근 뉴질랜드 국회에서 논란이 된 남성 의원의 넥타이 착용 복장 규정에 대해 낡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12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브랜슨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사람들은 어떤 옷이든 가장 편한 것을 입을 수 있어야 한다"며 뉴질랜드 국회의 넥타이 착용 규정에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뉴질랜드 국회에서는 지난 9일 마오리당 공동 대표인 라위리 와이티티 의원이 노타이 차림으로 본회의장에서 질의를 하려다 국회 복장 규정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트레버 맬러드 국회의장으로부터 본회의장 퇴장 조치를 당한 바 있다.
당시 와이티티 의원은 넥타이 대신 '헤이티키'라는 마오리 전통 펜던트를 목에 걸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게 없다고 주장했으나 맬러드 의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영국 의회에서는 지난 2017년 넥타이 착용 등을 규정한 복장 규정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브랜슨은 모든 사람이 편한 옷을 입을 수 있는 자유는 존중돼야 한다며 "그것은 거실 랩톱 앞에 앉아 있을 때나 국회에 출석하고 있을 때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넥타이에 대해 "지난 17세기 영국군 복장의 잔재로 목을 꽉 조여 불편할 뿐 아니라 따분하기 짝이 없는 획일성을 만들어낸다"며 "그런 것은 이제 다양한 표현상의 선택과 색깔로 대체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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