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미국 상원은 13일(현지시간) 하원이 제기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내란 선동' 혐의에 대한 탄핵안을 부결했다.
이날 상원 표결에서 유죄 57표, 무죄 43표가 나와 무죄가 선고됐다.
탄핵안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중이던 지난달 6일 지지자들의 연방 의사당 난입 사태를 부추겼다는 혐의가 적용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은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2019년 말 하원 탄핵소추안이 통과돼 이듬해 2월 상원이 탄핵안을 부결한 이후 두 번째다. 이번에는 전직 대통령 신분으로 진행됐다.
'내란 선동' 탄핵 추진의 발단부터 탄핵안의 상원 부결까지 일자별로 정리했다.
▲ 2021년 1월 6일 = 트럼프, 백악관 앞 지지자 연설에서 대선 패배에 불복하며 '싸우라'고 촉구한 뒤 의회난입 사태 발생
▲ 1월 11일 = 민주당 하원, 의회난입 사태 책임 물어 트럼프 '내란선동' 혐의 탄핵안 발의
▲ 1월 13일 = 민주당이 다수인 하원, 트럼프 탄핵소추안 찬성 232명, 반대 197명으로 가결
▲ 1월 25일 = 하원, 탄핵소추안 상원에 송부
▲ 1월 26일 = 상원, 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추진은 합헌이라고 표결
▲ 2월 2일 = 하원 탄핵소추위원단, 상원에 80쪽 분량의 혐의 주장 서면 제출. 트럼프 변호인단도 14쪽짜리 변론 서면 제출
▲ 2월 9일 = 상원, 민주당 소속 패트릭 리히 상원의장 대행 주재로 본격적인 탄핵 심리 개시. 전직 대통령 탄핵심판은 합헌이라고 표결
▲ 2월 10∼11일 = 하원 탄핵소추위원단, '내란 선동' 소추 혐의에 대해 주장
▲ 2월 12일 = 변호인단, 변론에서 트럼프 연설은 표현의 자유이며 퇴임 대통령 탄핵은 위헌이라고 주장
▲ 2월 13일 = 상원, 트럼프에 대한 무죄 선고로 탄핵안 부결. 유죄 57표, 무죄 43표로 가결 정족수(67명)에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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