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산 87만 회분 받아…15일부터 노인 대상 접종 시작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멕시코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첫 물량을 받았다.
14일(현지시간) 멕시코 정부에 따르면 인도 세룸 인스티튜트(SII)에서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초도 물량 87만 회분이 이날 새벽 멕시코시티 공항에 도착했다.
멕시코는 지난해 12월 24일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백신을 받아 의료진에게 투여를 시작했는데, 물량이 충분치 않아 지금까지 72만 회분을 접종하는 데 그쳤다. 1회 이상 백신을 맞은 사람이 전체 인구의 0.5%가량에 불과하다.
추가 백신을 확보한 멕시코 정부는 오는 15일 멕시코 전역에서 60세 이상 고령 인구에 대한 접종을 개시할 계획이다.
이날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저소득층이 거주하는 오지 등 소외지역에서 우선 접종한다고 밝혔다.
4월 중순까지는 전체 인구의 12%가량인 60세 이상 1천500만 명에 대해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대통령은 덧붙였다.
멕시코는 지난 11일 중국 캔시노의 코로나19 백신 200만 회분을 원료 형태로 받았으며, 화이자 백신도 16일 49만4천 회분을 더 받을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인도에서 수입할 총 200만 회분 외에 아르헨티나와 공동으로 중남미 배포분을 직접 생산하게 된다.
멕시코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약 199만 명, 사망자는 17만여 명이다.
지난달 하루 2만 명을 웃돌던 신규 확진자 수가 최근 1만 명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15일부터 수도 멕시코시티 등 일부 지역의 감염병 대응 단계가 '적색'에서 '주황색'으로 한 단계 낮아진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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