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5일 후쿠시마·미야자키현 앞바다서 규모 5.1~5.3 지진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지난 13일 밤 일본 후쿠시마(福島)현 앞바다에서 리히터 규모 7.3의 강한 지진이 발생한 이후 인근 해상에서 규모 5 이상의 여진이 세 차례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15일 밤 9시 26분께 후쿠시마현 앞바다 북위 37.5도, 동경 141.6도 지점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50㎞였고, 쓰나미(지진 해일) 우려는 없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이번 지진으로 후쿠시마현과 미야자키(宮崎)현 일부 지역에선 진도 3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진도 3은 실내에 있는 사람 대부분이 흔들림을 느끼고, 선반에 있는 식기류가 소리를 내는 정도다.
일본의 지진 등급인 진도는 특정 장소에서 지진으로 인한 흔들림의 상대적 세기를 나타내는 지표로, 지진의 절대적 에너지 크기를 나타내는 리히터 규모와는 차이가 있다.
앞서 전날 오후 4시 31분에는 후쿠시마현 앞바다 북위 37.5도, 동경 141.5도 지점에서 규모 5.2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후쿠시마현 일부 지역에서 진도 4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진도 4는 사람 대부분이 놀라고 전등을 비롯해 매달려 있는 물건이 크게 흔들리며 안정감이 부족한 상태로 놓인 물체가 넘어지기도 하는 수준이다.
같은 날 오전 3시 25분에는 후쿠시마현 북쪽에 있는 이와테(岩手)현 앞바다 북위 37.5도, 동경 142.5도 지점에서도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전날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관계 각료 회의에서 "앞으로 1주일 정도는 최대 진도 6강 수준의 지진에 주의해주기를 바란다"며 피해지 주민들에게 여진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지난 13일 밤 11시 8분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3의 강진으로 후쿠시마현과 미야기현에선 최대 진도 6강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진도 6강이면 기어가야 이동할 수 있을 정도로 흔들림이 심한 수준이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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