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도시로도 봉쇄 조치 확대 가능성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남동부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도시 봉쇄(록다운) 조처가 내려졌다.
1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남동부 상파울루시에서 277㎞ 떨어진 아라라콰라시 당국은 북부 아마조나스주에서 유행하는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되자 이날부터 보름 동안 도시를 봉쇄하기로 했다.
이 기간에 슈퍼마켓과 약국, 주유소 등 필수 업종에서 근무하거나 이들 시설을 이용하는 경우가 아니면 주민의 통행이 제한된다. 필수 업종의 영업도 밤 8시까지만 허용된다.
상파울루 주립대 열대의학연구소는 지난주 아라라콰라시에서 16건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 의심 사례가 보고됐으며 이 가운데 12건이 감염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상파울루주에서 변이 바이러스 유행을 이유로 도시 봉쇄 조처가 내려진 것은 아라라콰라시가 처음이다.
다른 도시에서도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봉쇄 조치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브라질 언론은 전했다.
북부 아마조나스주에서는 주도(州都)인 마나우스시를 중심으로 'P.1'로 불리는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상파울루주에서도 최근 들어 'P.1' 감염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 아라라콰라시 외에 상파울루시 10건, 자우시 3건 등이다.
감염자들은 최근 마나우스를 다녀왔거나 다녀온 사람을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상파울루시의 감염자 일부는 마나우스시를 방문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감염이 진행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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