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공화국도 전날 시작…엘살바도르·파라과이에도 곧 백신 도착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콜롬비아가 화이자 백신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작했다.
17일(현지시간) 오전 콜롬비아 북부 수크레주 신셀레호의 한 대학병원에 근무하는 수간호사 베로니카 마차도(46)가 콜롬비아 내 1호 접종자가 됐다고 현지 일간 엘티엠포가 보도했다.
접종 모습을 직접 지켜본 이반 두케 대통령은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린 날"이라며 "새로운 국면에선 더 빠르게 생명을 구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콜롬비아는 지난 15일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백신 5만 회분을 받았다. 중국 시노백의 백신도 곧 도착하는 등 30일 이내에 160만 회분 이상의 백신을 받을 예정이라고 두케 대통령은 전했다.
인구가 5천100만 명으로 우리나라와 비슷한 콜롬비아엔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11번째로 많은 220만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약 5만8천 명이다.
콜롬비아와 더불어 아직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지 않았던 중남미 다른 국가들도 속속 접종국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누적 확진자가 23만여 명인 카리브해 도미니카공화국은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함께 개발한 백신 2만 회분을 받아 전날 의료인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했다.
중미 엘살바도르는 이날 인도에서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초도 물량을 받는다.
남미 파라과이도 오는 18일 러시아 스푸트니크 V 백신 4천 회분을 받아 내주부터 의료진에 투여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스푸트니크 V 백신 접종을 진행하고 있는 아르헨티나는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58만 회분을 추가로 공급받았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