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강진에 원전 오염수 탱크 원위치에서 벗어나

입력 2021-02-19 09:17   수정 2021-02-1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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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강진에 원전 오염수 탱크 원위치에서 벗어나
최대 5㎝ 이동·20개 안팎 확인…뒤늦게 공표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최근 일본 후쿠시마(福島)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3 지진의 영향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탱크 중 일부가 원래 위치에서 조금 움직인 것으로 19일 파악됐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원전 오염수를 보관하는 탱크 중 적어도 20개 안팎이 13일 발생한 지진 때문에 원래 놓여 있던 위치에서 어긋나는 현상이 벌어졌다고 전날 발표했다.
이들 탱크는 최대 5㎝ 정도 움직인 것으로 추정되며 물이 새거나 탱크가 손상된 것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고 도쿄전력은 밝혔다.

정화 처리 중인 오염수가 들어 있는 탱크 10개, 다핵종(多核種)제거설비(ALPS)로 거른 물을 보관하는 탱크 몇 개, 정화 처리 직후의 물 농도를 확인하기 위해 보관용으로 쓰는 탱크 3개가 원래 위치에서 벗어났다.



오염수 탱크는 기초 부분이 고정돼 있지 않으며 도쿄전력은 지진 등으로 원래 위치에서 벗어나는 일이 벌어지더라도 탱크가 넘어질 우려는 작다고 반응했다.
도쿄전력은 탱크가 움직인 사실을 지진 발생 다음 날인 14일 오후 처음으로 확인했으나 '물이 새거나 설비가 손상된 것은 아니다'며 즉시 공표하지 않다가 '정보가 정리됐다'며 18일 발표했다.
sewon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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